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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평

[서평]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_ 선대인

[서평]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_ 선대인





많은 미래서적중 유독 눈에 들어온 책 입니다. (저는 책을 찾아서 보기보단... 보여지는 책들을 읽는 편이라 허허. 점차 고전에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을 가진 저도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점점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에 나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정을 받고 얼마나 활용가치가 있을까. 란 생각들이 가슴 한 켠에 항상 눅눅하게 자리 잡고 있죠.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내일을 어떻게 관측하고 바라보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눅눅한 것들을 완전히는 아니어도 조금은 말려버리고 싶어서 포인트만 정리하며 읽어봤습니다.




신기술에 따른 환경의 변화  | 

새로운 기술의 부상으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동환경의 변화와 직결된다. 

- 19pg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핸드폰이 디카의 시장을 먹어버린 것이죠. 완전히 사장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사진을 찍기위해서 디카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보기 힘듭니다. 이렇듯 시장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을 우리는 관찰해야 합니다.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된다.  |

어떤 일자리가 생겨나고 사라질지, 같은 일을 해도 일의 방식과 내용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잘 들여다 보아야 한다. ex) 자동출입국심사, 로봇의사 왓슨, 로봇 저널리즘, 변호사 복덕방 

- 21pg

일의 경계가 무너지고 저성장에 따른 전문직의 하향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에 일어난 변호사가 초저가 부동산 중개업을 개시하면서 소송으로까지 번진 일이 있다. 시장과 산업의 지각변동이 눈에 띄게 보여지고 있다. 




4가지 이슈


저성장  |

향후 수십년간 저성장이 구조적으로 고착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드로 살아갈 것을 요구한다. 


인구 마이너스  |

2016년도에 생산가능인구는 정점을 찍었다. 이제 2017년도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해서 2020년대 중반까지 매우 가파르게 감소한다. 2021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28만명이 줄고, 그 후 3~4년 동안 매년 30~40만명씩 감소하게 된다. 이는 심각한 소비위축을 일으킬 것이고, 인구절벽을 맞게 된 대한민국은 인구 오너스[각주:1]에 봉착하게 된다. 


기술 빅뱅  |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는 시기가 점점 짧아지지만, 그 파급효과는 산업의 경계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다.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들은 끊임없이 생겨나지만, 일자리의 지속성은 짧아지고 있다. 기술 빅뱅으로 산업 지형의 변화가 굉~~~장히 빠른 것이다. 


로봇화와 인공지능  |

제 1기계시대에는 인간의 신체능력을 기계가 대처했다. 그리고 다가온 제 2기계시대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신체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능력 그리고 인지적 능력까지 대처하게 된다. 이 현실에 우리는 기계들과 협력함과 동시에 경쟁해야한다.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 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이 4가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항상 맞물려서 생각해야한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는 약자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우스 웨스트, 유니클로, 오레노 후렌치 와 같은 기업들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적은 돈으로 최상의 효과를 누리려는 "스마트 컨슈머"를 공략하는 것으로 나름 다시 풀어봤다. 결국 사람의 욕구를 분석해내서 충족시켜줄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 개인에게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봐야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해야할 일이다.








한 줄 요약  |

"인생에서 소명을 찾는 일은 당신 마음이 깊은 희열을 느끼는 것과 

세상이 깊은 갈증을 느끼는 것 사이의 교차점을 찾는 일이다."

- 미국의 작가&목사 _ 프레드릭 비크너





생각의, 생각에 의한, 생각을 위한 그런 생각


나는 이미 직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직장과 업태에서의 현재 내 기술이 오래가리라 생각지 않는다. 꾸준히 관찰하고 또 공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우리 부모님들이 겪은 시대와 우리가 걸어갈 날들은 많이 달라보인다.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이미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런 광경들 속에서 나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나만의 솔루션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그 길위에 서있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고민한다. 단순히 취업난이라서 그 어려움이 피부로 와닿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정말 앞으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른다. 그 와중에 우리 마음은 좀 더 좋은 곳(급여, 복지, 주변환경, 발전가능성 등을 가진 기업)에 잔뜩 기울어져 있다. 그런 나에게 명사들과 어른들은 말합니다. 꿈을 찾아라. 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근데, 그거 저도 다 압니다. 문제는 다 아는데 안 된다는 거죠.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알고 또 세상을 알아가는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줄 꿈에도 몰랐고 또 관심도 그렇게 없었습니다. 근데, 사회와 회사는 끊임없이 묻더군요. "너는 누구냐. 넌 뭘 잘하냐. 여태까지 뭘 했냐. " 정말 좋은 질문들입니다. 꼭 필요한 질문들이죠. 


아쉬운 건 그러한 질문들이 좀 더 일찍부터 던져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친한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느낀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연한 성장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너나 할 거 없이 꽉~짜여진 틀 속에서 살고있어서 나의 다음 스텝이 뻔히 정해져 있는 거죠. 그 안에서 저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내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내 앞에 이미 그려진 것들을 보고 나의 미래를 가늠할 뿐이었죠. 나의 내일도 저기 어디쯤 위치하겠구나 하고요. 



  1.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란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줄면서 경제 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