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케이스스터디 연구회 "페르미 추정 두뇌활용법" 두번째 독서나눔 & 칼럼 : 나는 머리를 쓰는가?
머리를 쓴다는 것. 추론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막 비즈니스 세상에 뛰어들려고 이것저것 부딪치고 시도하면서 배운 것은 무엇이든 결국 돈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비즈니스라는 단어가 물론 그것을 뜻하지만, 새삼스럽게 내게 다가왔다. 정말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할지라도 먹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학자들이 제일 많이 이용되는 곳이 바로 기술적 지식이 필요한 곳, 바로 기업이다.
그럼 대학은 그렇지 않은가? 아니다. 대학 또한 학문을 기반으로 나라의 사업과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운영되는 거대한 기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에서 만큼은 말이다. 왜 이런 수박 겉핥는 지식을 바탕으로 끄적이고 있냐면, 결국 이 책 또한 취준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면접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 연구하다가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페르미 추정 자체는 그렇지 않지만, 기업이 추론능력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우리를 시험하려고 만들어낸 하나의 틀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런 능력들을 키우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유가 어떻든 난 그런 추론능력은 없었고, 주어진 문제도 한계에 부딪치면 포기하는 그런 ㄴ이라는 것이다. 근데, 내가 노력해본다.
사회가 원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회가 잘못 되었다고 떠들어봐야 신세한탄이다. 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그 능력이 내가 무언가를 이루는데 필요하다면, 난 기꺼이 능력을 갖춘다. 아니 갖추어야한다.
이건 논외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오늘 면접을 봤다. 내가 들어도 정말 자신에 대해서 정리가 안 되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당연하다. 난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정리해본다. 계속 정리한다. 내 생각을 털어본다.
< 페르미 추정 독후감 >
"서울의 전봇대 수는?" 이라는 문제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난 그냥 아무생각 없었다. 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거지? 그냥 찾아보면 되는 것 아닌가? 란 생각이 드는게 이상한 건가... 란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문제 대해서 대답을 잘하는 사람에게서 어떤 능력을 보려고 하는걸까란 의문은 책을 다 읽고도 떠나지 않는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필요한 역량이라니 열심으로 갖출뿐.
일단 한 번 해보자. 문제를 놓고 전제를 내리고, 가정을 설정하고, 모델링을 하고, 추정식을 만들어 구체적인 수치화를 해내는 능력은 비즈니스에 필요하다. 기획자에게 컨설턴트에게 전략가에게 필요하다. 이것이 그런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의미부여를 해본다.
훈련을 하면 누구든 논리를 갖출 수 있다. 아직은 한 번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은 적어도 3번을 정독하면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렇게 적응된 사고를 실제 내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궁금증을 품게되는 문제들에 적용하여 풀어내는 훈련을 하면, 아이쇼핑을 하면서도 비즈니스를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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