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서평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인민, 영수, 독서, 글쓰기, 루쉰, 차이, 혁명, 풀뿌리, 산채, 홀유



10개의 단어가 중국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개의 단어를 대표로 중국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을 하나하나 중국인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천안문 사태는 정치혁명을 문화대혁명은 경제혁명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에따른 급격한 변화는 공산주의아래 억압됐던 중국인들의 욕망을 폭발시키는 아주 좋은 발화점이 되었다. 혁명이라는 이름하에 그 어떤 행위도 합법화 됐고, 누구든 권력의 상징인 정부의 도장을 가지고 있으면 맘껏 권력을 휘둘러 댔다. 혁명이었다. 




문화대혁명을 통해 전국의 풀뿌리들이 일어났다. ~~대왕의 칭호를 힘입어서 말이다. 대표로 혈두(음지에서 피를 모아 병원들의 로비를 받았던 피팔이 대장)가 있겠다. 이는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각색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정우가 영화로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그렇게 중국의 인민들이 부에 현혹되어 철저한 물질만능주의의 가치관을 소유하게됐다. 




베이징에서가면 정치의 탑을 상해에서는 경제의 탑을 볼 수 있다. 급속한 혁명의 바람은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몰아갔고, 그것은 단숨에 중국을 G2로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그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벽아래에 놓였다. 위화의 말이 정말 와닿는다. 위화의 이야기가 마음에 더 와닿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깨달은 것을 말해주어 더 와닿는다. 중국인의 관점에서 보는 중국. 색다르다. 
많은 중국 사람들을 만났지만, 중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했기에 이런주제들을 가지고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다. 



위화의 말이 하나 기억에 남는다. 
"내가 독일의 뮌헨문학관에서 강연할 때 독일의 한 독자가 중국에도 언롱의 자유가 있느냐는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나는 당연히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얘기를 계속했다. '너으 국가든 간에 언론의 자유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국민들이 촐리를 욕할 수 있지만 이웃 사람을 욕해선 안 될 겁니다. 중국에서는 총리를 욕해선 안 되지만 이웃은 욕할 수 있지요.'"



한 미국인이 중국인에게 말했다. 

"나는 감히 오바마를 욕할 수 있어요."

그러고는 이 중국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중국인이 말했다.

"나도 오바마를 욕할 수 있어요."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다. 그 나라의 수천년 역사가 담겨있다. 우리는 그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상대를 바라보곤 한다. 그러고는 여지없이 잣대를 들이댄다. 나는 어땠을까?